작성일

사이판 자유여행 4-5일차

사이판 자유여행 4-5일차, 마나가하섬

​사람들이 사이판 여행에서 가장 좋았다고 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마나가하섬인 것 같아요. 저도 가보고 나니까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는 정말 여기 못 올 뻔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약을 너무 막판에 해서요. 정말 어렵게 배를 예약하고 드디어 제가 계획했던 대로 일이 되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희가 타는 배는 아침 8시 30분에 떠나는 배인데 아침 7시 50분에 여행사에서 호텔로 픽업을 오기로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까 이모가 오늘 섬에 가서 먹을 간식을 잔뜩 준비해 두셨더라구요. 아침에 분주하게 수영복도 챙기고 장비도 챙기고 있는데 저희를 픽업하는 차가 도착했어요.

​앗 바쁘다 바빠~

​갑자기 도착을 해서 마음이 너무 급하더라구요. 저희는 짐을 바리바리 싸서 차에 탔어요. 가다보니까 생각나는게 미리 준비해 둔 간식이었습니다. 깜빡하고 냉장고에 있던 간식을 놓고 온 거에요. ㅠㅠ 차를 다시 돌리기도 뭐해서 그냥 갔습니다.

​다행히도 여행사에서 저희를 위해 잠깐 히마와리 Himawari 라는 곳에 들려주셔서 거기에서 도시락 2개를 샀어요. 알고보니까 사이판에서 꽤 유명한 도시락집이더라구요.

사이판 자유여행 4-5일차
구글 평점이 꽤 좋은 히마와리 Himawari

항구에 도착하니 저희가 탈 배가 이미 준비해 있었어요.

​배에는 총 30명 정도 탄 것 같아요.

​섬으로 가는데 바다 색깔이 너무 파랗고 정말 정말 예뻤어요.

​약 10-15분정도 타니까 섬에 도착했습니다. 저랑 엄마는 멀미약도 먹고 탔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섬에 도착해서는 환경세를 내야 했는데 일인당 10불이고 현금으로 결제가 가능했어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돈을 내는 곳이 있더라구요.

​섬은 꽤 작은데 저희는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섬 전체를 걸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는 자리를 잡고 스노클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은 수심이 조금 깊은 곳이었는데 나중에는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옮겨갔어요.

​안에는 물고기가 정말 많았어요. 물이 전혀 깊지 않은데도 돌들이 있는 곳 위에는 물고기들이 참 많더라구요.

​모두들 스노클링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했어요.

​물고기를 잡았던 건 엄마가 여행을 마치고 나서도 계속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랬지만 엄마도 꽤 좋으셨던 것 같아요.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이판 자유여행 4-5일차

이렇게 열심히 놀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어요.

​원래는 오후 12시 20분에 섬에서 나가는 스케줄이었는데 사람들이 먼저 다 타서 그런지 더 일찍 출발했던 것 같아요.

​숙소로 돌아갈때도 여행사에서 직접 데려다 줬습니다.

​사실 저희가 묵었던 숙소가 다른 고급진 호텔이나 리조트랑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거든요. 저희는 게스트하우스에 묵어서요. 그래서 저희랑 같이 여행사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던 분들이 저희 숙소를 보고 조금 놀라셨을 것 같기도 해요. 처음 여행사에서 저희를 픽업을 오셨을 때도 픽업 오신 분이 “아니, 여기까지 어떻게 오신거예요?” 라고 했을 정도로 다들 잘 모르는 곳이고, 한국 사람들은 많이 이용하지 않는 숙소라서요. ^^

​숙소에서 씻고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번 점심도 역시 대장금 ㅋㅋㅋ

​정말 기대하면서 LA갈비를 시켰어요. 근데 안타깝게도 별로 맛이 없었어요. 다른 메뉴들은 다 괜찮았는데 제일 비쌌던 이 메뉴만 ㅠㅠ 흑흑

​2인분을 시켰는데 1인분은 아예 못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갔던 마사지 가게에 다시 갔어요. 내일 공항으로 떠나기 전 마사지를 한번 더 받고 가려구요. 현지 전화기가 없어서 전화로 예약을 못하고 직접 가서 예약을 했습니다. ^^;;

​길 건너가 바로 해변이라서 해변 구경도 하고 나무 구경도 했어요.

여행 4일차에는 지금까지 너무 타서 제가 사이판 원주민이 된 것 같았다는…

저희 숙소 앞에는 마트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전날부터 이 마트에 한번 가보자라고 계획하고 있었어요. 오늘은 시간이 좀 남아서 마트 구경을 갔어요. 근데 이게 웬일!! 너무 너무 좋은거예요!

그 어떤 마트보다 훨씬 재밌더라구요. 조텐마트는 저리가라고, 한국 음식을 포함, 많은 음식들이 한국 스타일대로 전시되어 있었어요. 아마 사장님이 한국분이신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재미난 곳을 지금에서야 찾다니 ㅠㅠ 정말 슬펐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초코맛 빵빠레를 하나 사 먹고 엄마랑 이모는 과일을 사셨어요.

​오늘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물었습니다.

 

사이판 자유여행 5일차, 집으로 가는 날

​드디어 사이판 여행 5일차, 집으로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오늘 일정이 기념품 집에 들려서 기념품 쇼핑을 하고 마사지를 받은 후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가는 거였어요.

​아침부터 짐을 싸고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떠나려고 나오는데 다행히 사장님과 마주쳤어요. 여기 숙소에서 사장님이 정말 좋으셨는데, 아침 일찍 나가는 걸 보고 사장님 왈, “어르신들 밖에 오래 계시면 힘드실텐데 나갔다가 힘드시면 다시 돌아와서 쉬다가세요. 비행기 시간 전까지 머물렀다가 가도 돼요. 여기는 호텔처럼 그렇게 체크아웃 시간 없으니까 늦게까지 있다가 가셔도 돼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참 고마웠어요. ㅠㅠ 근데 저희는 일정이 빡빡해서 아침 10시쯤 숙소를 나왔습니다.

 

숙소를 나와 처음으로 간 곳은 집 앞 마트입니다. ㅋㅋ

​이 곳에 간 이유는 비행기에서 먹을 음식을 사기 위해서였어요. 한국에서 사이판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주는 줄 알고 있다가 정말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내에서 먹을 음식을 사가기로 했거든요. 엄마는 여기에서 작은 주먹밥 같은 걸 사셨어요.

​혹시 이 곳 여행을 계획중이시면 이 슈퍼마켓을 강추해 드려요. 이름은 “San Antonia Supermarket” 이라고 하는데, 정말 아기자기하면서 있을 건 다 있고, 맛있는 게 너무 많은 마트에요. 조텐마트보다 정말 훨씬 좋아요.

사이판 자유여행 4-5일차
산 안토니오 슈퍼마켓

그리고 아이러브사이판 I Love Saipan 에 가서 기념품을 물색했습니다.

​저는 여기가 그냥 100% 기념품 가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그냥 다이소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닥 볼 건 없었어요.

​결국 몇가지 물품을 사고 마사지 시간이 되어 마사지 가게로 갔습니다.

​마사지는 아침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동안 받았어요. 엄마는 이번에도 오일 마사지를, 이모는 이번에 전통 타이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근데 두 분 다 또 너무 만족해 하셔서 너무 좋더라구요. 저도 다음 여행에서는 마사지를 꼭 받아보려구요.

그리고 점심 시간이 되어 가라판 시내에 있는 일식집에 갔어요. 후루사토 Furusato 라는 음식점인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무난했어요.

​엄마는 도시락 종류를 드셨어요.

​이모는 캘리포니아 롤, 저는 우동을 먹었습니다.

​그리고는 공항에 가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왔습니다.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문득 Q-Code (검역정보 입력 시스템) 가 기억이 나더라구요. 허걱! 곧바로 핸드폰으로 Q-Code 사이트에 접속해서 QR Code 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이트가 너~~무 느려서 진짜 오래 걸렸어요. 참고로 QR Code 는 한국 공항에서 필요하며 사이판 공항에서는 필요하지 않더라구요.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마치고 짐 검사를 하는데, 여기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왜냐하면 99% 는 짐 검사에 다 걸리더라구요. ㅠㅠ

​저희는 셋 다 짐 검사에 걸려서 수색을 당했습니다. 아무런 문제는 없어서 잘 나오기는 했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기내에서 먹을 주먹밥이나 빵이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괜찮았어요.

​공항에서 물을 하나 사 먹을려고 했는데 물이 3불이라고 해서 못 사먹었어요. 흑흑

​근데 웃긴 건 여기로 오고 가는 비행기 일정이 다 비슷비슷하다보니 여행중 봤던 사람들이 이 공항에 다 모여있더라구요.

​드디어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타게 되었어요~ Bye, Saipan!

​바람이 너무 불었다는…

그렇게 거의 5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마친 후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는 검역에서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어요. 왜냐하면 어떤 사람들은 QR Code 가 있어서 빨리 검역을 통과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QR Code 가 없어서 많은 서류들을 일일히 검사받아야 했거든요. 참고로, 한국 입국/검역 관련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공항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니 밤 11시더라구요.

​이렇게 4박 5일 사이판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