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여행 1일차
오늘은 아쉽지만 다낭을 떠나는 날입니다. 하노이에 아는 동생이 있어서 동생도 볼 겸 하노이도 볼 겸 다낭을 떠나기는 하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호텔에서 그랩을 불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는 많은 사람들로 분주했습니다.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어요.
제가 이용한 항공은 비엣젯인데 다낭에서 하노이로 가는 표는 28불로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그런데 이 항공사는 수화물마다 돈을 청구해서 짐이 없을 경우 추천해 드려요.
약 1시간 20분의 비행을 마치고 하노이에 도착했어요.
그랩을 타고 아는 동생네 숙소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아직 동생이 퇴근하기 전이라 우선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좀 황당했던건 두부 메뉴를 2개 시켰는데 하나는 양념 두부, 다른 하나는 아예 생두부가 나온 거 있죠. ㅠㅠ 그래서 생두부를 먹다가 밥 하나를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밥은 우리나라의 공기밥 차원이 아니라 엄청 많이 주더라구요.
점심을 먹고는 동생이 퇴근하기를 기다려야해서 시간도 때울겸 네일을 받았습니다.
네일은 놀랍게도 5-6천원 (게다가 젤 네일이었어요), 페디큐어도 5-6천원이었습니다 (색상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더라구요). 금액이 믿기지 않았지만 여튼 네일이랑 페디큐어랑 둘 다 받았어요. 엄마도 네일을 하셨는데 50년만에 받은거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여기 실력도 좋고 네일 가격 최곱니다.
드디어 동생이 퇴근을 해서 저희는 짐을 두고는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나갔어요. 저희가 간 곳은 채식 레스토랑이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구요.
음식을 여러가지 시켜서 다 같이 먹었어요. 총 6가지를 시켰는데 이 음식점은 저희가 갔던 베트남 음식점 중 처음으로 배부르게 먹은 곳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저희가 음식을 많이 시켰기 때문이예요. 여전히 각 메뉴별로 양은 적었습니다 ㅠㅠ).
냅킨 장식이 예뼈서 찍어봤어요.
음식이 많이 남아 음식을 싸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늘은 많이 한 건 없지만 비행기를 타서 그런지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하노이 입성을 마쳤어요.
하노이 여행 2일차
오늘은 아침으로 쌀국수를 먹으러 가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빨리 움직이기기도 힘이 들구 택시를 타고 식당에 가기도 귀찮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은 동생네 있는 밥과 반찬으로 먹었어요.
베트남은 대중교통 수단으로 택시나 오토바이를 타야하는데 매번 이동할 때마다 택시를 타야 하는 게 조금 힘들더라구요. 금액이 많이 비싸지는 않지만 왕복으로 따져보면 교통비만 해도 만만치 않게 드는 것 같아요.
오늘 첫 코스로는 롯데마트에서 시장을 봤습니다. 물품을 사서 다시 숙소로 오기가 싫어서 마트 일정을 가장 나중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배달이 된다고 하여 우선 장을 보고 저녁에 배송을 받기로 했어요.
롯데마트는 빅씨마트처럼, 우리나라의 일반 마트처럼 크고 깨끗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우리나라 음식들이 많이 있었다는 점이 아닌가해요.
롯데마트에서 장을 신나게 보고 계산을 마치니 70불 안 되게 나왔더라구요. 베트남에서 이런 돈을 써 본 적이 없어서 살짝 깜짝 놀랐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사서 그런지, 아니면 가격이 좀 비싼 물품들을 샀는지는 몰라도요.
장을 보고는 1층으로 올라와 엔젤리너스에서 스무디를 마셨어요. 스무디는 베트남 어디를 가나 참 맛있더라구요.
그리고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시장을 갔습니다. 이 시장은 건물 안에는 그렇게 볼 게 많지는 많더라구요. 그래서 나와서 거리에 있는 상점들 구경에 나섰어요. 상점들은 엄청 많았는데 그렇게 딱히 살 거는 안 보이더라구요.
구경을 하다가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반미집에 들렸어요. 근처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미 샌드위치를 먹거나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요. 이 집은 다른 오래된 건물과 어우러져 참 멋있었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반미를 포장해서 테이크 아웃으로 가져가고는 에그커피가 있다는 커피숍으로 향했습니다.
이 커피숍은 에그커피의 원조집은 아니었지만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에그커피는 한잔에 2천원정도 하더라구요.
맛은 달걀이 들어간지 안 들어간지 모를정도로 계란의 맛을 느낄 수 없다는 점과 굉장히 달다는 것이었어요. 계란은 그냥 통째로 넣은게 아니고 거품으로 많이 저어서 넣은 것 같더라구요. 저는 너무 달아서 많이 마시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에그커피를 마셔봐서 좋았습니다.
그리고는 호안끼엠 호수에 갔어요. 호수가 있는 곳 주변은 굉장히 번화하고 관광객들도 엄청 많더라구요. 저희는 호수 근처를 걸어다니려고 하다가 전기차를 타도 주변을 돌기로 했습니다.
전기차는 한대에 7명이 정원이고 가격은 30분에 12불정도로 꽤 저렴했어요. 저희는 전기차를 타고 우선 아까 갔던 시장 근처도 돌고 호수도 싹 돌았습니다. 꽤 넓은 곳을 차를 타고 돌아다니니까 참 좋더라구요.
그렇게 전기차를 타고는 오바마가 간 음식점에 갔습니다. 이 곳은 분짜라는 음식을 파는 곳인데 오바마가 유명한 여행가인 안토니 보댕과 만나서 식사를 했던 곳이예요. 제가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막상 가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오바마랑 안토니가 앉았던 자리는 2층에 있는데요, 아무도 앉지 못하게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막아져 있습니다.
저도 그 옆에서 오바마랑 안토니가 시켰다는 메뉴 (같은 메뉴가 메뉴에 있어요) 를 시켜서 먹었어요. 맛은 갈비탕에 야채랑 국수를 넣어먹는 느낌? 과 비슷했어요.
그렇게 저녁을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 다음날 새벽 2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떠나게 되어있어서 저녁에 짐을 싸고 공항으로 갔어요.
비행기 안에서는 신나게 자느라 인천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이래서 밤비행기가 좋은가봐요.
이렇게 엄마와의 첫 베트남 여행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