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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호놀룰루 여행 5-6일차

하와이 호놀룰루 여행 5일차 – 라이언 수목원, 와이키키 수족관, 선셋 크루즈

하와이 호놀룰루 여행 5-6일차

이번 포스팅은 하와이 호놀룰루 여행 5-6일차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날은 아침에 하나우마 베이에 가는 티켓을 온라인으로 예매한다는 걸 깜빡 놓쳐버렸습니다. 원래 하와이 시간으로 아침 7시부터 예매가 가능한데 아침 8시쯤 예매를 하려고 들어갔더니 벌써 매진이 되어버린거예요. ㅠㅠ

​하나우마 베이는 월, 화는 쉬는 날이고 저희는 목요일에 한국으로 떠나야해서 수요일 밖에 시간이 없거든요. 수요일에 가는 걸로 꼭 예약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허탈했습니다.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

​이렇게 노트북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남편이 베란다에 와 보라는 거예요. 무슨 일로 부르나 싶어서 가 봤더니 무지개가 있더라구요.

무지개구나… 이렇게 싸늘하게 한번 무지개를 봐 주고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가 하나우마 베이에 가는 티켓을 취소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계속 클릭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알고보니 한번 예약을 하면 취소는 안 된다고 쓰여져 있더라구요.

​여기를 어떻게 하면 수요일에 갈 수 있을지 안내문을 읽어보고 읽는데 남편이 또 부릅니다. 베란다로 오라구요.

​베란다로 갔더니 무지개가 동그랗게 되어 있는거예요!! 엄청 신기하더라구요.

이 날은 엄마랑 크루즈를 타러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선셋크루즈를 인터넷으로 예약했어요.

​그리고는 라이언 수목원 Lyon Arboretum 에 갔어요.

​원래는 예약을 해야 하는데 겨우 사정해서 당일 입장을 할 수 있었어요.

남편이 벌레 퇴치하는 약을 사왔는데 ‘뭐 굳이 이런걸…’ 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하도 바르라고 하길래 못 이겨서 대충 발랐어요.

​근데 이게 엄청 큰 실수라는 걸 깨닫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저희가 걷는 길마다 모기가 어찌나 많던지 사진이라도 찍을려고 1초라도 가만히 서 있으면 바로 모기들의 공격을 받았어요.

​어쩐지 피부가 조금 가렵다 싶었는데 조금 있으니까 막 팅팅 붇는 거예요. ㅠㅠ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수목원을 보는둥 마는둥 모기떼에 떠 밀려서 나와야 했어요.

근데 경치가 좋은 곳이 너무 많아서 인생샷 몇 개는 건진 것 같아요.

참고로 이 곳은 하와이 두번째 날에 갔었던 마노아 폭포 트레일 Manoa Falls Trail 바로 옆에 있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어찌나 모기가 많은지 정말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마노아 폭포에서는 모기는 커녕 아무런 벌레도 없었는데 말이예요.

여튼 모기 때문에 후다닥 보고 수목원을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렌트카 업체에 찾아갔어요. 저희가 쓰던 차가 너무 덜덜거려서 가다가 멈출 것 같았거든요. ㅠㅠ

​원래는 니싼 차였는데 이번에는 도요타 차로 바꿨습니다.

차를 바꾸고 와이키키 수족관에 갔어요.

참고로 수족관 안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더라구요. 다른 곳에서는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아도 되는데 이 곳은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마스크를 가지고 간 게 없어서 1불을 주고 티켓 창구에서 하나 샀어요.

여기는 입장료가 꽤 저렴했는데 성인은 12불,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5불을 받더라구요.

​수족관의 사이즈는 굉장히 작은 편이라 볼 게 그리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엄마는 수족관에 처음 가 보신건데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 흥미진진하게 보시더라구요. 아마 수족관이 컸다면 너무 힘들어서 다 못 보셨을 수도 있고 중간에 흥미를 잃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쉬었어요. 그리고 해변에 나가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물멍하다가 다시 호텔로 돌아왔어요.

​드디어 선셋크루즈를 하는 시간이 왔어요. 그냥 엄마 구경시켜드릴려고 예약한거고 그냥 보트만 타는 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기대를 하고 가진 않았어요.

보트에는 약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탔더라구요.

이건 크루즈를 타고 중간에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석양도 보는 프로그램이예요.

크루즈는 약 30분 정도 바다 멀리 들어갔고, 거기에서 보트를 멈추어서 수영을 시작했어요.

​수영은 한 40분 정도 하더라구요. 저는 수영을 잘하지 못해서 그냥 수영하는 사람들 구경만 했어요.

수영이 끝나고 바다 멀리 조금 더 가다가 선셋을 보면서 다시 돌아왔어요.

​근데 정말 좋았던 점은 크루즈 내내 노래를 틀어주는데, 노래가 선셋에 맞추어서 절묘한 타이밍에 나오더라구요. 정말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어쩜 저렇게 선곡이 좋던지… 선셋도 너무 멋지고 진짜 좋았어요.

근데 약간의 단점이 있었다면 저같이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수영을 할 때 조금 지루하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배멀미가 날려고 약간 낌새가 나타났는데 다행히 잘 견뎠어요. 원래 크루즈에서 저녁을 먹을려고 음식을 바리바리 싸갔는데 멀미가 날 것 같아서 하나도 못 먹겠더라구요. 결국 그 음식들은 더운 날씨에 밖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다 상해서 버려야 했어요. ㅠㅠ

​선셋크루즈는 남편이 정말 좋아했는데, 한국으로 떠나기 전 이걸 또 못한게 아쉽다고 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에도 이게 하와이에서 했던 가장 좋았던 톱 5에 드는 것 같아요. 돈은 들었지만 (3명에 약 170불, 크루즈 시간 총 2시간) 그래도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와이의 5번째 밤은 이렇게 깊어갔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 여행 6일차 – 다이아몬드 헤드 해변

아침에 일어나 호텔 전망을 한번 보았습니다. 이 뷰는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더라구요.

점심은 서울 순두부라는 한국 식당에서 먹었어요.

​맞은 편에 있는 일본 우동 가게는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오래 서야 하는데, 이 곳은 줄을 서지 않아도 되니까 좋더라구요.

​엄마는 순두부 찌개를 시키셨고 저는 만두를 시켰어요.

만두도 맛있었지만 순두부 찌개는 정말 맛있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먹으려고 했는데 쇼핑센터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조금 있다가 문을 열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을 때울겸 쇼핑센터를 살짝 구경했어요.

쇼핑센터는 나무들과 어우려져 디자인이 참 멋졌어요.

​신기했던 점은, 보통 나무가 있으면 나무를 베고 빌딩 디자인에 맞추어 나무를 심지만 이 쇼핑센터에서는 원래 있던 나무를 중심으로 쇼핑 센터 디자인을 한 것 같더라구요.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습니다.

쇼핑센터 안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문을 열기까지 좀 오래 기다려야 해서 그냥 거리에 하겐다즈 가게가 보이길래 거기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어요.

아이스크림을 먹고는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들한테 줄 기념품을 사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어요.

​하와이에서는 햇볕이 워낙 강해서 모자를 하나 샀는데 가방에 찌끄러트려서 넣었더니 모자가 찢어졌더라구요. 무려 20불이나 주고 산 모자인데 말이예요.

엄마는 모자가 찢어져서 안 쓰겠다고 하시고 ㅠㅠ

​다행히 호텔에서 실 & 바늘 세트를 무료로 주길래 잘 활용했습니다. 혹시나해서 물어본건데 호텔에는 정말 별 게 다 있더라구요.

호텔에 있다가 잠깐 어디라도 드라이브를 가고 싶어서 다이아몬드 헤드 해변에 갔습니다.

​여기는 호텔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어요.

이 곳은 와이키키 해변과는 다르게 사람도 없고 조용하더라구요.

​해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한 1시간은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 돗자리 같은 게 있었다면 더 오래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오늘은 처음으로 호텔에 있는 자쿠지가 들어가 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엄마도 좋아하시구요.

​이번 호텔 방은 석양이 잘 보여서 참 좋더라구요. 저번에 있던 방은 석양은 보이지 않아서 좀 아쉬웠거든요. 역시 비싼 방이 좋긴 좋구나 다시 느꼈습니다.

​저녁으로는 밥이랑 간단히 반찬 몇 가지를 근처 음식점에서 사서 먹었어요.

​밥은 3불 정도 했고 반찬은 개당 3불 정도 했거든요. 이렇게 먹는게 오히려 메뉴 하나를 시키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김치의 경우 일본 음식점에서는 아주 아주 작은 통에 거의 3불 정도 했었는데 쇼핑센터에 있는 바베큐집? 같은 곳에서는 꽤 많은 양을 4불에 팔더라구요. 바베큐집에 무슨 김치가 있나 싶었는데 사람들이 김치를 많이 먹나봐요.

​저는 무수비 카페에서 기본 무수비 (기본 삼각김밥) 를 자주 사 먹었는데 이게 저렴하기는한데 좀 짭짤하더라구요.

다음날은 하나우마베이에 아침 일찍 가기로 해서 이 날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하루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