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여행 1일차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떠들썩한 이 순간.. 저는 엄마와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예전부터 잡아두았던 일정이라 취소하기가 애매해서 예정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호이안이 있는 다낭 공항까지는 약 4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아침 10시 비행기라 그런지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서인지 비행기 안은 굉장히 한산했어요.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밥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밥이 나오더라구요. 근데 저는 배가 그렇게 고프지는 않아서 밥은 받기만 하고 결국 먹지는 못했어요.
이번 여행은 꽤나 한가하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하지만 입국 수속장에 다달으니 제 예상이 빗나간걸 깨닫게 되었어요.
입국 심사대는 약 6-7개정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선 게 참 애매했습니다. 알고보니 어떤 줄은 입국 심사대가 2개가 있고 어떤 줄은 1개가 있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줄을 잘못 서서 결국 1시간정도 기다려서야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낭 공항 가시는 분들~ 줄 서기 전에 줄에 대한 입국 심사대 갯수 확인이 필수입니다!!
참고로 한국 여권으로는 베트남에서 15일동안은 무비자로 여행이 가능합니다. 미국 여권을 가지고 계시면 도착 전 비자를 미리 발급받을 수도 있고 비자 사전 승인서가 있으면 베트남에 도착해서 비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짐을 찾고 나오니 호텔에서 픽업을 나온 기사분이 저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셨어요. 저를 보니 너무 반가워하시더라구요. 1시간도 넘게 기다리게 해 너무 죄송했습니다. ㅠㅠ
준비된 차를 타고 드디어 숙소로 향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첫 느낌은 도미니칸 공화국과 흡사하지만 살짝 더 발전된 느낌이었어요.
다낭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도로에는 신호등이 없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땀을 나게 하는 순간이 많았지만 무사히 숙소까지 도착했습니다.
제가 묵은 숙소는 안방 비치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숙소였습니다.
이 곳은 해변 근처라서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들도 많고 각종 레스토랑, 미니 마트, 네일이나 스파 등 각종 가게들이 많이 몰려있는… 작지만 나름 힙한 동네였습니다.
짐을 숙소에 두고는 안방비치를 보러 갔어요.
해변에는 오후 4시쯤 도착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파도가 엄청 쌔서 좀 놀랐습니다.
간단히 구경을 마치고 동네를 구경했어요. 이 동네는 환전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없어서 돈도 못 바꾸고 결국 은행 ATM 기계로 돈을 출금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위해 맛집 검색을 했는데 우연히도 맛집이 저희 숙소 바로 옆에 있더라구요.
저녁으로는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엄마랑 저랑 합쳐 음식값이 총 70 (여기에서는 대부분 0 세 개를 빼서 쓰더라구요. 원래 금액은 70,000동이지만 계산서에는 70 이라고 써 있었어요.) 이 나왔어요. 원화로 따지면 대충 3500원정도이니 엄청 저렴했습니다.
식당에서는 각 테이블마다 아래와 같은 스프레이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모기를 쫓는 스프레이더라구요. 저도 밥을 먹을 때 모기가 자꾸 공격을 해서 스프레이를 뿌렸습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그렇게 첫날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호이안 여행 2일차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일출도 볼 겸 집 근처에 있는 안방비치로 나섰습니다.
새벽 6시도 안 되었고 해도 안 떴길래 해변에는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동네 주민들이 수영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마 운동삼아 수영을 하는 것 같았어요. 모래 사장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축구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어떤 사람은 바구니 배에서 갈치를 잡아서 내리더라구요.
이 사람이 잡은 갈치로 뭐를 하는지 조금 따라가 봤는데요, 이 사람이 가는 곳으로 사람들이 오면서 갈치를 바로 사가더라구요.
그렇게 해변을 보고 숙소에 다시 돌아오니 저희가 묵는 홈스테이의 관리자가 도착했더라구요. 그리고 아침 준비를 위해 시장에 간다고 해서 오토바이 뒤에 타고 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은 숙소에서 오토바이로 1-2분정도 되는 아주 가까운 시장이었어요. 작지만 온갖 식재료들은 다 팔더라구요. 바나나 한 묶음을 사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어요.
아침을 먹고는 두번째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두번째 숙소는 Vinci Villa 라는 곳인데 올드 타운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가격이 그렇게 낮지는 않았지만 사용평이 워낙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숙소는 가자마자 생강차도 주고 꽤 친절하더라구요. 짐을 내려두고는 올드 타운으로 향했어요.
올드 타운까지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커피도 마시고 하면서 천천히 찾아갔습니다. 올드 타운에 들어서자 관광객들이 더욱 더 많이 보였고 분위기가 완전 달랐어요.
우선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시장에 구경을 가기로 하고 올드 타운에 있는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은 엄청 컸고 꽤 재미있었어요.
시장 구경을 마치고는 금은방 거리에 가서 환전도 했습니다. 알고보니 100달러짜리를 가지고 가면 가장 환전율이 좋더라구요. 저는 50달러짜리를 가지고 가서 환전을 할 때 조금 손해를 봤습니다. ㅠㅠ 여튼 금은방마다 환전율이 다르지만 저는 비교끝에 100달러에 2,315,000 동을 주는 곳에서 했어요.
100달러자리 지폐는 2,315,000 동을 제시하더라구요.
50달러 지폐를 2개내면 2,300,000 동을 제시하였어요.
시장 구경을 마치고 점심은 모닝글로리라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어요. 게다가 베트남 특성답게 음식의 양이 참 적습니다. ㅠㅠ
올드 타운은 밤 야경도 멋있다고 해서 해가 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동안 발 마사지도 받았어요. 발 마사지는 30분에 5천원으로 굉장히 저렴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았답니다 ㅡㅡ””)
야시장은 6시부터 연다고 했는데 그 전에도 연 곳이 많더라구요. 시간이 많아서 야시장에서 저녁으로 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추천하는 음식은 라이스 페이퍼 위에 피자처럼 올린 음식인데요 매콤하면서 맛있었어요. 그리고 바나나 빵도 맛있었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자 드디어 해가 지고 모든 전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밤이 되자 사람들이 정말 엄청 많았어요. 바이러스 여파로 관광객이 줄었다는데도 정말 발 디딜틈 없이 여행객들이 많더라구요.
그렇게 호이안 올드타운의 야경을 보고 저녁으로는 집 앞에서 반미 (베트남 전통 샌드위치) 를 먹고는 숙소로 돌아왔어요.
저녁에는 씻고 얼굴에 바를 화장품이 필요했는데 호텔 주인에게 물어보니 근처에 화장품 가게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오토바이로 화장품 가게까지 태워다줬는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어요. 호이안 올드타운은 정말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