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휴양지에 대해 써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파티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어제는 회사에서 저희 부서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습니다. 이 파티는 매년 크리스마스 1-2주 전에 열리는 파티예요. 말이 파티이지, 그냥 간단히 한 잔 하고 저녁을 먹고 수다떠는 겁니다.
이번에는 어쩐 일로 회사의 사장님께서 참석을 하셔서 같이 파티를 즐겼어요.
저녁을 먹기 전에 사장님 왈,
“그동안 수고했어요. 이 팀은 올해 이 회사에서 가장 최고의 부서였어요. 그래서, 모두들 푸에르토리코로 무료 여행에 초대합니다”
참고로, 푸에르토리코는 미국 밑에 있는 작은 섬으로, 미국의 자치령입니다.
국내에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지만, 미국 사람들은 여기로 여행을 많이 갑니다. 해변이라서 그냥 쉬고 즐길 수 있거든요.
푸에르토리코는 1월에도 기온이 보통 26-28도 정도이기 때문에 엄청 따듯합니다.
어쨌든 사장님의 폭탄 선언을 듣고 사람들이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마치 예전에 오프라 윈프리가 관객 모두에게 공짜로 중형차를 선물했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었죠 ㅋㅋㅋ (물론 이번 여행은 그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지만요)
제 동료들 중 몇 몇은 눈물이 글썽 ㅎㅎ
여기가 제가 묵게 될 숙소예요.
여튼 저는 오늘부터 영어는 때려치고 스페인어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ㅎㅎ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스페인어를 쓰거든요.
다행히도 집에 한국어로 안내가 된 스페인어책이 있어서 오늘 회사에 들고 갔습니다.
미국인들에게 스페인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의 일본어랑 비슷합니다. 약간 아는 듯한 느낌이지만, 막상 공부를 안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는 거죠. (저는 그렇습니다 ㅡㅡ)
오늘 저는 하루종일 동료들과 여행용 스페인어를 연습했습니다 (일은 안 하고 ㅋㅋ). 다행히도 제 매니저가 스페인어를 잘 해서 제가 아무말이나 해도 스페인어로 아주 대답을 잘해줍니다 (같이 일은 안 하고 잡담만… ㅎㅎ).
물론 하나를 물으면, 대답은 끝이 없다는… ㅋㅋ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말입니다. ㅡㅡ;; (제발 네, 아니오 로만 답해주길 원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여행은 다음달인데요, 그 전까지 기본 스페인어는 마스터하고 갈려구요. ㅋㅋ 갔다와서 사진 올려드릴께요!! ㅎㅎ
산후안으로 떠나는 날
이번 주말은 마틴 루터 킹 데이 주말이라고 해서 토, 일, 월 이렇게 삼일을 내내 쉴 수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푸에르토리코로 여행을 가는 바람에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사일을 내내 쉬었어요.
금요일 아침, 푸에르토리코로 가는 비행기는 아침 8시 반에 출발을 하는데 저와 남편은 공항에 아침 7시 반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발권을 하려는데 너무 늦었다고 하면서 저희를 그 비행기에 태워주지 않았어요 ㅠㅠ
그래서 저희는 다른 비행기를 예약해야 했습니다. 다른 비행기는 시카고를 경유하여 산후안에 가는 것이었어요. 산후안에 도착하는 시간은 새벽 5시! ㅠㅠ 이번 공휴일 주말을 맞이하여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표를 끊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 표를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시카고에서 경유하는 시간이 10시간이었기 때문에 시카고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카고는 너무나 추웠어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시카코에서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에 갔다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카고 미술관이예요.
산후안 도착
드디어 산후안에 가는 비행기를 타고 산후안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차를 렌트했었는데 비행기가 꼬이는 바람에 렌트도 자동 취소가 되었더라구요 ㅡㅡ;;
다행히 렌트차 회사에서 저희를 호텔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
저희가 묵은 곳은 메리어트 호텔이었어요.
호텔 창문을 열어 보니 앞에는 수영장 및 자쿠지가 있었어요.
그리고 호텔 앞에는 해변가가 있었습니다. 전경이 정말 좋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구도시인 올드 산후안 Old San Juan 에 갔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변덕이 심하던지 비가 왔다가 바람이 불았다 해가 쨍쨍했다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이 도시는 일년 내내 온도가 26도 정도로 항상 따뜻합니다.
열대 지역이라 자라는 나무들도 평소 보지 못하던 것들이더라구요.
즐겁게 놀다가 오늘 집으로 돌아왔어요.
여행이 좋기는 하지만 역시 집이 좋긴 좋네요 ㅎㅎ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휴양지의 여행팁
오늘은 푸에르코리코에 있는 산후안의 여행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공항에서 호텔로의 이동
버스 혹은 간단히 택시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변가 근처의 호텔까지는 보통 편도로 15-20달러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단, 택시를 타기 전에 미리 가격을 물어보고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택시에서 내리기 전에 가격을 올려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ㅠㅠ
* 렌트 정보
제가 렌트를 해 본 결과, 너무 싼 렌트카 회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 싼 곳을 이용하면 차량을 픽업할 때 공항이 아닌 셔틀을 타고 렌트카 회사까지 가야합니다. 문제는 예약한 차가 대기하고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차량을 한참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운전을 해 본 결과 운전을 난폭하게 하는 현지인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왠만하면 택시가 비싸더라도 택시를 타는 게 안전한 것 같습니다. 저는 렌트를 해서 운전을 하는 경험을 갖게 되었고,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안전에 위협이 들었어요. ㅠㅠ
* 호텔 정보
주로 많은 호텔이 몰려있는 곳은 해변가입니다. 왠만한 호텔이라면 해변가가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자신의 소비수준에 맞추어 호텔을 정하면 됩니다. 저는 메이어트 호텔에 묵었는데, 정말 강추합니다!
만약 Marriott 호텔에 묵는다면 높은 층의 Ocean View 의 방을 추천합니다.
* 음식 정보
관광지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음식 가격이 비쌌습니다. 구시가지 Old San Juan (올드 샌완) 에 가면 마가리타와 같은 칵테일이나 맥주의 가격은 굉장히 저렴했지만 음식값은 약 15-20불이 거의 기본인 것 같았어요. 슈퍼마켓을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가능하면 비상용 음식을 싸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언어
기본어는 스페인어이지만 영어만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날씨
열대 지역이다보니 날씨가 아주 변덕스럽습니다. 비가 오다 해가 쨍쨍하다가요. 반팔을 입는 다면 그 위에 가디건처럼 걸칠 수 있는 옷을 준비하면 갑자기 비가 와서 추울 때 유용합니다.
* 추천할만한 장소
구시가지: Old San Juan – 이 곳에서는 작은 마을 및 부두를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음식점이나 상점들이 많습니다.
엘 윤께 열대우림: El Yunque National Forest- 이 곳에서는 정글같은 우림을 볼 수 있습니다. 왠만하면 하루를 넉넉히 잡고 가는 게 좋습니다.
산후안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더라구요. 캐리비안을 방문한다면 한번 들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