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준비
현재 미국 동부 시간으로 새벽 1시입니다. 저는 내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약 7시간 뒤에 뉴욕 JFK 공항에서 출발하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됩니다.
사실 이게 말이 휴가이지, 휴가 전이 가장 바쁜 것 같아요. 회사일은 다 끝내지 못하고 집에 왔고, 이 포스팅을 쓴 후 바로 회사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ㅠㅠ 휴가 전에는 일이 항상 너무 많아서 회사에서 눈치도 보이고, 일은 일대로 많고… 참 난감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랬지만, 많은 분들이 도미니카 공화국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지도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이 참에 다시 머리에 새길겸…)
미국 밑쪽으로 보시면 캐리비안이라고 해서 쿠바 오른쪽에 도미니카 공화국이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국경을 맞이하는 곳은 헤이티 Haiti 이구요.
오른쪽에는 푸에르토리코가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너무 멀어서 가기가 힘든 곳이지만, 미국 사람들은 많이 가는 것 같더라구요. 특히 지금같이 추운 겨울에는 도미티카 공화국같이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처음 가 보는 것이라 아직 날씨나 주변 환경도 잘은 모르겠어요.
아마도 이 곳을 여행하는 게 자주 있을만한 일은 아니라, 이왕 가는 김에 그 나라를 공부하고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여행 책자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는 거예요. ㅠㅠ 비행기 안에서 읽던지 아니면 현지에 도착해서 읽던지 해야 할 것 같아요.
따뜻한 나라에 가는 것이라 해변도 가야 하고 오랜만에 반바지도 입어야해서 원래는 왁싱도 하고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왁싱을 사기만 하고 아직 하지는 못했어요. 주말에 시간이 많을 때 했어야 했는데 말이예요.
그래도 다행히 페디는 완성!!
참고로 젤 네일 정말 짱입니다. ㅋㅋ 그건 그렇고 젤 네일도 일반 매니큐어 리무버로 지워지는 것 알고 계셨나요?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돈은 미리 환전을 해 놨어요. 예전에 부루마블할 때 가짜 돈 받잖아요. 이번에 진~~~짜 오랜만에 부루마블할 때 쓰는 가짜 돈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도미니카 공화국 돈에서 느껴봤답니다. 장난감 돈 같기도 하고 진짜 돈 같기도 하구요… (물론 진짜 돈이지만요)
내일 무사히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 오를 수 있겠죠?! (비행기를 한번 놓쳐본 경험자라 조금 걱정이 되네요 ^^;;)
여행하면서 중간 중간 포스팅 올려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 1일차
아침 8시에 떠나는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 플라타 Puerto Plata 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3시반에 집을 나섰습니다.
미국 동부에는 그 전날 눈과 얼음이 섞인 폭풍이 왔기 때문에 공항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어요.
여튼 무사히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에는 할리우드 스타인 매기 질렌할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두 딸 아이들도 타고 있었어요.
비행기가 크지 않았고 그들 일행이 제 앞 자리에 앉아있었기에 우연치않게 모두를 가깝게 볼 수 있었어요. 할리우드 스타가 제 바로 눈 앞에 있는 게 신기했고 모두 일반인 가족들같이 평범해 보여서 참 신기했습니다.
뉴욕 JFK 에서 푸에르토 플라타 POP 공항까지는 약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뉴욕에서는 한 시간 시차가 있어서 현지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1시정도가 되었더라구요.
도미니카 공화국은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해서 보통 기온이 26-27도정도 되는 것 같아요. 공항에 내리니 확실히 더웠어요.
입국 수속을 하러 가는데 한 연주단이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캐리비안스러운 음악을 연주해서 참 재미있었어요. 우리나라에 놀러오는 외국인이 공항에서 국악을 들으면 이런 느낌이겠죠?!
공항은 굉장히 작았고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제가 탄 비행기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였습니다.
예전에는 비자 비용으로 10불을 받았다는데 작년부터인가 그 비용은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입국 수속을 마치고 택시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어요. (여기는 지하철이 없어요)
도미니카 공화국 입국 도장입니다. 와~~
제가 미국에서 환전을 할 때에는 1달러당 46페소를 받았는데 현지에서는 1달러당 50페소로 치더라구요. 택시비는 30불이었는데 페소만 가지고 있어서 결론적으로 30불 이상의 페소를 택시비로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달러를 가지고 오려구요. ㅠㅠ
택시를 타고 약 20분정도를 달리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사실 도미니카 공화국을 오게 된 이유이자 다른 큰 도시가 아닌 푸에르토 플라타라는 도시에 오게 된 이유는 바로 제가 같이 일하는 매니저가 이 집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제든지 와서 공짜로 편하게 묵으라고 했거든요.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바로 이 곳으로 여행을 오게 되었어요.
실제로 와서 보니 숙소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좋고 남편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집에 수영장도 있구요.
한국에는 이런 개념의 집들이 많이 없지만, 여기에 있는 집들은 특정 커뮤니티 안에 있는 집들로 24시간 경비원이 있고 커뮤니티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집들보다 훨씬 안전하고 밖에 나가지 않아도 생활하기 편리하게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어요. 안에는 레스트랑도 있고 슈퍼마켓도 있고 셔틀버스도 다니구요. 리조트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커뮤니티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도시 시내에도 나갈 수 있고 해변가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따로 차를 렌트하지 않아서 이번 여행중에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짐을 풀고는 셔틀시간에 맞춰 시내에 나가보기로 했어요. 야호~
시내는 소수아 Sosua 라는 곳인데 숙소에서 약 10분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이 곳은 론리 플래닛 여행가이드를 보니 낮과 밤이 굉장히 대조적인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낮에는 해변에 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밤에는 밤에 일하는 (?)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라고 하면서요.
시내가 크지는 않지만 막 길을 막 돌아다녔는데 우선 처음 든 생각은 ‘그렇게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라는 것이었고 두번째 든 생각은 ‘셔틀 버스가 우리를 데리러 언제오지 ㅠㅠㅠㅠ’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셔틀버스는 약 3시간쯤 있다가 다시 여기에 오기로 되어있었거든요.
조금 걷다보니 작은 해변이 근처에 있었고 바다를 조금 보다가 저녁거리를 사러 슈퍼마켓을 찾았습니다.
슈퍼마켓은 꽤나 큰 편이었어요.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저녁거리를 이것저것 사고 내일 해변가에 가는 것에 대비해 썬크림도 샀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보니 아직 셔틀버스가 오기까지는 한시간 반 정도가 남았더라구요. 택시를 타자니 너무 비싸서 그 근처에 있는 바에 들어가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들어간 바는 시내 사거리에 있는 바였는데, 창문이나 문이 없이 사방이 온통 뻥 뚫려있는 곳이었습니다.
셔틀버스가 오는 곳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이라 이 곳을 선택했는데 말 그대로 그 사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이며 여행객들, 차, 오토바이, 상인들, 돈을 구걸하는 사람들, 그리고 밤에 일하는 사람들까지…
사실 거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고 싶었는데 주변이 그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않아 휴대폰을 꺼내기가 조금 망설여지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을 때우며 셔틀버스가 오지 않나 눈이 빠지게 기다렸습니다. 원래 셔틀이 오기로 한 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셔틀이 오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는데 결국 셔틀이 왔습니다. 만세!!
저녁 7시반쯤 숙소에 돌아왔고 내일을 기약하며 여행 첫날을 마무리했어요. 조금 험난한 하루였다고 생각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