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와이키키 후기
저희는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아침 9시 30분에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쉐라톤 와이키키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도착하고보니 11시가 안 되었더라구요.
체크인
원래 체크인은 오후 3시인데 아침 11시에 도착했으니 4시간이나 먼저 도착한거예요.
저는 엄마랑 이모를 모시고 여행을 간 거라서 만약 얼리 체크인이 가능하지 않다면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일찍 체크인을 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할거라고 짐작은 했지만요.
다행히 11시에 바로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일찍 체크인을 시켜주는 호텔은 살면서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파샬 오션뷰
저는 파샬 오션뷰 방을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룸 업그레이드를 원했기에 미리 고객서비스팀에 연락을 해 두었습니다.
저희 엄마한테는 이번 여행이 하와이로의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좋은 방으로 부탁한다구요.
그랬더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이 왔었습니다.
하지막 막상 체크인을 하는데 오션프론트가 아니라 파샬 오션뷰 방을 배정해 주는 거예요.
파샬 오션뷰 방이 오션프론트보다 넓어서 4명이 묵기에는 더 나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층이 높아서 해변도 잘 보일거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배정받은 방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
제가 저번에 묵었던 하얏트 리젠시랑 너무 차원이 다른 거예요.
하얏트에서 묵은 방은 너무 좋았거든요.
이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다시 1층 체크인 데스크로 갔습니다.
그래서 오션 프론트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추가 비용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얼마인가요? ㅠㅠ” 물었더니,
고민을 하다가 6층에 오션프론트 방이 하나 있고 거기가 괜찮으면 그냥 추가 비용 없이 업그레이드를 해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현재는 층이 문제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오션프론트
새롭게 배정받은 오션프론트 방에 들어갔어요. 층이 낮아서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요.
방에 들어가자마자 전망을 확인했습니다.
오오!! 굿굿!!
전망이 낮아서 아래로 바로 수영장이 보이긴 했지만 아까 파샬 오션뷰 방보다는 백배는 낫더라구요.
오히려 수영장이랑 가까워서 엄마가 수영장에 있는 저를 잘 볼 수 있을 것 같고 괜찮더라구요.
여튼 방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어요. 베란다에 나가면 옆 객실의 베란다가 꽤 잘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왼쪽에 옆 객실과의 칸막이가 있는데요, 여기에 구멍이 많이 뚤려있어서 옆 베란다의 사생활 보호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모든 객실이 그런건 아니고 일부만 그렇게 설치가 되었더라구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중간에 나뭇잎처럼 구멍이 뚫린 칸막이가 있을 거예요.
이 칸막이를 가운데로 둔 객실들은 옆 투숙객과 담소도 나눌 수 있어요.
저희 옆 객실에는 여자분이 묵었는데, 회사 관련된 일인가 그런걸로 베란다에서 통화를 자주 하더라구요.
객실 내부
호텔 객실은 240 스퀘어피트로 약 6.7평이예요.
4명이 묵기에는 넓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좁지도 않더라구요.
객실은 리모델링이 되어 깨끗했어요.
참고로 여기는 방 키가 카드 형식으로 되어 있지 않고 팔찌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아래 사진에서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파란색 팔찌가 방 키예요.
화장실 세면대는 화장실 밖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저희는 총 4명이 묵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묵을 경우에는 이게 편리한 것 같아요.
어메니티는 딱히 특별히 좋고 그런건 없었어요.
그냥 평범하게 샴푸, 컨디셔너, 바디로션, 칫솔/치약 셋트, 비누가 있었습니다.
샤워는 처음에 은근 작동법이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이모는 작동법을 잘 모르셔서 샤워실에서 한 40분은 혼자서 씨름하셨대요. ㅠㅠ
안에는 슬리퍼가 준비된 게 없어서 따로 요청을 했습니다.
물통은 파우치 형식으로 된 걸 줍니다.
근데 파우치가 딱딱한 비닐로 만들어진거라 사실 쓰기에는 좀 불편하더라구요.
물을 담을 때도 불편하고 마실 때도 불편하고 보관하기에두요.
아래에는 이름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그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4명이 묵으니까 이름을 써 놓지 않고는 어느 물병이 자기껀지 구분이 안 가더라구요.
정수기, 전자렌지
정수기는 층마다 있는데 여기에서 물을 받아서 마시면 돼요.
저는 파우치 대신 그냥 생수통 큰 걸 사서 이용했어요.
몇 몇 층에는 정수기 말고도 옆에 전자렌지가 있어요.
저희는 비상용으로 햇반이랑 여행용 김치 (요새는 여행용으로 작게 포장된 김치를 팔더라구요) 를 가져갔거든요.
전자렌지를 한 번 이용해 봤는데 편하더라구요.
엘리베이터
이 곳은 객실이 총 1636개이고 엘리베이터는 10개가 있습니다.
이 곳의 최대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1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예요.
보통은 최소 2-3대는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약간의 단점이기도 한게, 객실에 올라갔다가 내려올려고 하면 엘리베이터가 잘 안 온다는 거예요.
엘리베이터는 10개로 넉넉하다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엘리베이터는 1층에서 투숙객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습니다.
수영장 & 자쿠지
수영장은 인피니티풀과 전 연령이 사용할 수 있는 풀이 있습니다.
인피니티풀은 어른 전용이라서 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앞에는 선탠을 할 수 있는 의자들이 많은데, 그 중 빨간색은 유료이고 하얀색은 무료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하얀색 의자들은 자리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모든 연령이 사용가능한 수영장은 1층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미끄럼틀도 있는데 저는 2번 탔어요.
근데 거의 대부분이 어린 아이들이 타더라구요. ㅠ
자쿠지의 경우 2개가 있어요. 거의 매일 자쿠지에 들어갔는데 참 좋았습니다.
편의시설
1층에는 로손편의점이 있어요.
저희는 하루에 한끼는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던 것 같아요.
맛은 괜찮은데 가격이 사악합니다.
웬만하면 길 건너에 있는 ABC 마트에서 사는게 훨씬 저렴해요.
1층에는 흔들의자도 많고 앞에 연못도 있고, 당구를 치는 곳도 있고 나름 할 게 있습니다.
저희는 비가 온 날 어디 나가기가 뭐해서 당구도 치고 연못 구경도 하면서 놀았어요.
주변 음식점
호텔을 나가면 바로 건너에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푸드코트에는 음식점이 10개는 넘게 있었던 것 같아요.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베트남 쌀국수를 선택했습니다.
먹고나서 보니 이건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ㅋㅋㅋ
맛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구요.
줄이 길더라도 그냥 마루카메우동집에 가서 우동이나 먹을껄 그랬나봐요.
여기는 우동 가격이 정말 너무 착하고 맛도 괜찮아서요.
근데 보통 최소 40분은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해요.
호텔 주변에는 음식점이 많으니 음식점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호텔 자체가 맛집이예요. 야경 맛집이요!!
쉐라톤 앞에 있는 해변은 대부분 호텔 투숙객만이 이용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하고 한가하더라구요.
밤에도 파도 소리만 들리구요.
조용하게 지내다 가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가 딱인 것 같아요.
여튼 저는 즐겁게 보내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