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 1일차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 곳은 저번 숙소처럼 부페 형식이 아닌 메뉴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골라 주문할 수 있었어요.
엄마랑 저는 베트남 전통 음식이라고 하는 걸 시켜봤습니다.
아래는 패션 후르트 Passion Fruit 이라는 과일인데요, 새콤하면서도 답니다. 베트남 어디에 가나 이 쥬스가 메뉴에 있는데, 아래 과일을 갈아서 만든거더라구요. 저는 처음 먹어봤어요.
그렇게 아침을 먹고 호이안에 하루 더 묵을까 하다가 그냥 다낭으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자유여행이라 스케줄이 굉장히 프리했습니다).
이번 숙소 빈시 빌라 Vinci Villa 는 너무 만족했던 곳이라 떠나기가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낭으로 출발했어요.
다낭에 예약한 호텔에서 짐을 두고는 시내에 있는 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꼰시장은 호텔에서 그랩을 타고 갔는데 약 15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참고로 그랩을 타면 차 안에 미터기가 있을 때 실제 미터기로 요금이 계산되는데, 운전자분이 미터기가 아닌 그랩 어플에 있는 금액을 달라고 하는 거예요. 결국 10,000 동정도 더 냈는데 나중에 그랩에 이야기를 하니 차액을 돌려주더라구요.
시장은 꽤 컸고 식품에서부터 모든 걸 다 팔고 있었어요. 저희 엄마는 도매집으로 보이는 상점에서 신발을 사셨는데 다른 곳보다 가장 저렴했던 것 같아요.
꼰시장 구경을 마치고 바로 맞은 편에 있은 빅씨마트를 갔습니다.
빅씨마트는 우리나라의 일반 마트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굉장히 깨끗했어요.
참고로 꼰시장 안이나 꼰시장 근처에는 식당이 없는데 빅씨마트에는 KFC 를 포함한 작은 식당가가 있습니다.
꼰시장에서 빵이랑 음료수를 사고는 미케비치로 향했어요.
여기에서도 그랩을 불러서 타고 갔는데 기사분은 친절하고 좋았어요. 단 현금으로 결제를 했는데 카드로도 동시에 결제가 되어 나중에 그랩에 연락을 하여 카드 청구분은 환불을 받아야 했습니다.
미케비치는 생각보다 너무 아름다웠어요.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따뜻하구요… 너무 좋더라구요. 많은 외국인들이 선탠을 하고 있었고 파도가 조금 높은 듯해서 수영을 하는 사람은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엄마랑 저는 모래사장에 몇 시간씩 앉아서 경치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했어요.
다낭 미케비치가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곳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한 5시쯤되니 해가 질려고 해서 쌀쌀하기도 하고 해변에서 나왔습니다.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조금 일러서 해변가에 있는 카페에 잠깐 앉았어요. 여기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앉아있더라구요.
카페에서는 블랙 커피를 시켰는데 너무 진했어요. 디카페로 시켜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밤에 잠을 못 잘 뻔 했습니다.
이 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많이 떠나서 그런지 가게들도 문을 다 닫더라구요.
저녁으로는 근처에 있는 해삼물 음식점에 갔어요.
두개를 시켰는데 양이 역시나 너무 적었습니다. 이래서 베트남 사람중에 뚱뚱한 사람이 없나보다하며 저녁을 먹었어요.
그래도 음식은 참 맛있었어요.
그렇게 저녁을 먹고는 숙소로 걸어왔습니다. 숙소는 해변에서 10-15분정도 떨어져 있더라구요. 그래도 택시를 안 타고 천천히 걸어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에 묵은 곳은 에버랜드 호텔 Everland Hotel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서비스나 룸이 괜찮아서 대만족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간식으로 저녁의 허기짐을 채우고 첫쨋날을 마무리했어요.
누가 다낭에 볼 게 없다고 했던가요!! 해변가가 너무 너무 좋은데요 ㅠㅠ 호이안을 잠깐만 갔다오고 여기에 바로 왔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낭 여행 2일차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아침 부페가 있는 호텔의 12층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반정도 된 시간인데 식당에는 아침을 먹으러 온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여행객들이 많이 줄긴 했나 봅니다.
음식들은 메뉴가 굉장히 다양했고 먹을 것도 많아보였어요.
저는 소화가 잘 안 되어서 아침으로 토스트랑 죽만 간단히 먹었어요.
오늘은 한시장에나 가볼까 어떤 걸 할까 고민하다가 다시 미케비치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날씨가 조금 흐리더라구요.
원래는 어제처럼 모래사장에 앉아있을려고 했는데 그냥 해변가에 있는 의자가 편해보여서 거기에 앉았어요.
자리세는 의자당 40,000동이었고 음식을 시키든 안 시키든 자리세를 받더라구요. 여튼 저희는 생강차랑 망고 스무디를 시켰어요.
의자에 앉아있으니 정말 세상 한가롭고 편하더라구요.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아침에는 아주 잠깐 빗줄기가 떨어졌지만 얼마 뒤 바로 그쳤습니다.
바람도 너무 따뜻하고 날씨도 맑고 참 좋았어요.
이래서 사람들이 다낭에 많이 오나봅니다. 진작 다낭으로 왔어야했나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호이안도 좋기는 좋았는데 이틀이나 묵은 건 너무 오래 묵은 것 같기도 했구요. 여튼 미케비치 대만족이었습니다.
음료수도 마시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때가 왔습니다.
점심으로는 근처 해산물 집에 갔어요. 새우 9마리에 40만동 (2만원), 조개탕에 10만동 (5천원) 을 주고 해삼물을 먹었어요.
역시나 양이 많지는 않았고 가격 대비 음식은 보통이었던 것 같아요.
여튼 음식을 다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음식을 시킬 때 같이 나온 땅콩이랑 야채에 대한 돈이 청구되어있는거예요. 그래서 이거 우리가 안 시켰는데 왜 청구를 했냐고 하니까 나중에 마지못해 빼 주더라구요. 나중에 들으니 베트남에서는 물수건을 쓰면 돈을 받는다고 들었어요. 땅콩이랑 야채도 물수건과 같은 개념이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점심을 마무리하고 다시 해변가에서 오후 내내 놀다가 숙소로 돌아왔어요.
저녁으로는 숙소 앞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현지 물가에 비해 비싸기는해도 양도 많고(?)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