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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체크인 하는 날

오늘은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에 체크인을 하는 날입니다. 하와이 호놀룰루를 여행하는 3번째 날이기도 하구요.

어제까지는 비가 와서 마음이 좀 우울했는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날씨가 좋은겁니다. 이게 웬일!!

비가 안 오니까 오늘 되도록 많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햇반과 김치

우선 아침부터 해결해야 했습니다. 아침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온 햇반이랑 김치로 해결했어요. 사실 햇반이랑 김치는 정말 비상용으로 먹을려고 준비해 왔거든요. 엄마랑 이모랑 같이 여행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밥이랑 김치는 꼭 있어야 하잖아요. 솔직히 오늘은 비상용 음식을 써야 하는 날은 아니었지만 밖에 나가서 뭘 사오기도 귀찮고 여행이 중반에 오다보니 준비해 온 음식을 이제는 하나씩 해치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쉐라톤 와이키키에는 전자렌지가 몇 몇 층에 있어요. 저희는 숙소가 6층이라 6층에서 가까운 5층에 있는 전자렌지를 이용했습니다. 전자렌지는 정수기가 있는 곳 바로 앞에 있더라구요.

​이 전자렌지는 따로 시작하는 버튼이 없고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돌아가고 자동으로 꺼지게 되어있더라구요. 처음에는 잘 몰라서 어리버리 했는데 하다보니까 알겠더라구요.

KCC 파머스 마켓

​아침밥을 먹고 오늘의 첫번째 일과인 KCC 파머스 마켓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우버를 타야 해서 미리 가격 검색을 했어요. 10불도 안 되는 가격이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밥을 먹고 다시 검색을 하니까 가격이 확 오른거예요. 이것도 시간차에 따라 가격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밥 먹느라 쓴 시간은 별로 되지도 않는데 그 사이에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으로 우버가 아닌 리프트 Lyft 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훨씬 저렴하더라구요.

우버에서는 최저가가 $20.14 였는데 리프트에서는 $8.99 였습니다. 물론 요금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저희는 조금 기다리더라도 가장 싼 걸로 선택했거든요. 차가 오기까지 한 10-15분 정도는 기다렸는데 그래도 저렴하게 갈 수 있어서 괜찮았어요.

앞으로는 우버랑 리프트랑 가격을 항상 비교해보고 이용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KCC 파머스마켓은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열립니다. 아침 7:30분부터 11시까지 열리는건데 너무 일찍 가면 상점이 안 열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까 사람이 정말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조금 더 일찍 올 껄 그랬나 싶었어요.

엄마가 시장 구경 하는 걸 워낙 좋아하시는데 작년 여름에 왔을 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모시고 오지 못했거든요. 아쉽게 생각했던 마당에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이 맞아서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파머스마켓이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마다 열리는 것이다 보니까 시간이 안 맞으면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거니까요. 물론 다음 기회는 언제 올지도 모르구요.

​이 전날에는 비가 와서 어디 구경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 날은 날씨도 좋고 시장에도 모시고 올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시장에 가는 길에 예쁜 나무들과 식물들이 많아서 멋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어요.

​원래는 과일을 좀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쉽게도 과일은 사지 못했어요. 대신 점심으로 먹을 빵을 샀습니다. 다른 점심 메뉴들은 가격이 좀 쌔서 저번에 시장에 왔을 때도 못 사 먹었는데 이번에도 못 샀어요. 파머스마켓인데 가격이 왜이리 쌘지요…

그래도 뭐라도 하나 사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탕수수를 짜서 주는 곳에 갔어요. 메뉴가 한 10가지 정도 있었는데 모두 사탕수수를 베이스로 만드는 음료들이었어요. 뭘 먹을까 하다가 망고 사탕수수 음료수를 사 먹었어요. 줄이 길게 있어서 맛이 괜찮을 꺼라고 생각했는데 맛이 정말 없더라구요. ㅠ 엄마랑 이모랑 저랑 세명이서 음료수 한잔을 겨우 마셨으니까요. 저는 한모금 먹고 더는 못 마시겠어서 그냥 버릴까 싶었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이모랑 엄마가 끝까지 다 드셨어요.

이렇게 시장 구경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는 가격을 검색해보니까 우버가 더 저렴해서 우버를 타고 갔어요.

쉐라톤 와이키키는 체크아웃 시간이 원래 아침 11시거든요. 그런데 늦은 체크아웃 Late checkout 을 신청하니까 오후 12시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체크아웃을 할 수 있었어요.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

그리고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하얏트도 쉐라톤이랑 동일하게 오후 3시 체크인인데 일찍 들여보내주지 않으면 어쩌지?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호텔에는 오후 12시쯤 도착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배정을 받은 곳은 6층이었어요.

​하얏트 리젠시에는 작년 여름에도 묵었던 곳이라 그런지 약간 집에 다시 돌아온 것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방을 들어서니 딱 드는 생각이, ‘역시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라는 거였어요. 와이키키 해변을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이 곳만한 게 없구나 다시 한번 생각이 들더라구요.

호텔에 감탄을 하면서 짐 정리를 하고 와이키키 해변에 갔습니다. 날씨가 괜찮아서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비치에서 쉬는 데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시내 구경도 할 겸 버스를 탔어요.

버스비는 성인은 3불,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1.25불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알라 모아나 쇼핑센터에서 내렸어요.

쇼핑 센터에 갔더니 1층에 푸드 코트가 있더라구요. 푸드 코트에는 한국 음식을 파는 곳도 있어서 김밥, 냉면, 야채전을 사서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남편 먹으라고 샐러드도 샀어요.

호텔로 돌아오니까 해가 지고 있더라구요.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일몰을 찍고 있었어요.

​작년 여름에 왔을 때는 37층을 배정받았는데 이번에는 6층을 배정받아서 처음에는 좀 실망스러웠거든요. 그런데 6층은 아무래도 층이 낮다보니까 거리 분위기를 잔뜩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호텔에 있어도 거리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 일출도 정말 멋지게 보였구요. 오히려 낮은 층에 배정받은 게 참 괜찮았다고 느껴졌어요.

​해변도 보고 멋진 일출을 보고 있으니 다시 하와이에 온 게 실감이 나더라구요. ‘맞아 이런게 진짜 하와이지…’